[경제인] 국내 패션업계에서 최병구라는
이름 석 자가 갖는 무게감은 생각 이상이다. 30여년 외길을 걸으며 지난 99년 아마넥스 설립으로 오랜 꿈이었던 패션사업에 도전장을 던진 최병구 회장이 국내 패션업계의 위상을 정립하며
글로벌 리더로서 명성을 쌓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정중동의 행보에 마침표를 찍고 올해 새롭게 비상할 것을 천명했다.
최근 합리적 가격과 품질ㆍ물량 및 자본력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패스트패션(spa)
브랜드들이 잇따라 국내에 진출하는 시장상황과 맞물려 최병구 회장의 행보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병구 회장은 올해 초 “아마넥스를 강한 회사로 발돋움시키겠다”고 밝히며, 글로벌 spa 브랜드의 ‘전쟁터’가 되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아마넥스의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한 강력한
드라이브를 시사했다.
국내 패션시장에는
2006년 일본의 유니클로, 2008년 미국의 포에버21·스페인의 자라, 2009년 스웨덴의 h&m 등이 속속 입성한 데 이어 올해 세계적인 캐주얼 브랜드
아베크롬비&피치가 입성할 예정이다.
라이센스 브랜드 ‘아날도바시니 여성’과 자체브랜드 ‘예쎄’로 아마넥스를 연 1000억 원대 매출의 중견기업으로 성장시킨 국내 패션업계의 미다스의 손이고, 이미 spa 브랜드의 성장을 예상하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병구 회장은 지난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예전처럼 값비싼 옷을 사서 장기간 입는 시대는 끝났다”면서 “트렌드에 맞춰 1~2년 입고 신선하고 새로운 옷을 자주 사 입는 소비추세가 더욱 빠르게 확산될 것이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최병구 회장은 5~6년 전부터 완벽한 월별 기획을 실현해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고객 니즈를 충족시켜왔다. 스팟 상품도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품질을 유지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여왔다.
최병구 회장은 올해
중국시장 진출의
카드도 꺼내들었다. 국내 입지 확보를 기반으로 중국시장에 진출, 보다 글로벌한 패션기업 아마넥스를 실현하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아날도바시니’는 구체적인 진출안이 확정된 상태다. ‘예쎄’ 또한 자체 브랜드로서 중국 내
상표등록을 마쳤다.
최병구 회장은 “14억 인구의 중국 패션 시장은
국민소득 증가에 힘입어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아마넥스는 상반기 내
중국 상해에
법인을 설립하고, 이를 신호탄으로 과감하고 공격적인 진출을 시도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편 (사)남북청소년교류연대 경기도지부 부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를 통해 경기도 내에 있는 청소년들의 안보교육과 의식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외에도 화성시 발전위원회 고문, 연세대
경제대학원 AEP총동창회 회장 등을 맡아 활동 폭을 넓혀가고 있다.
